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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폭력에방 글짓기 행사 우수작품
작성자 노희진 등록일 2020.10.06

  지난 9월 15일에 실시한 사이버폭력예방 글짓기 행사의 우수작 중 다섯 편을 골라 다음과 같이 게시합니다.  본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사이버폭력예방 UCC를 감상한 후 글짓기 활동을 실시하였습니다.  교내대회가 아닌 행사이므로 30편의 우수작을 선정하여 상품권을 시상하였습니다.  우수작 중 학년별로 다음의 대표작품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산문 우수작>


  - 3학년 이OO


 '사이버폭력이 나쁘고 이것을 예방해야 한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이버폭력의 원인에 대해, 그리고 해결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사이버폭력의 원인을 알아보자. 내가 생각하는 사이버폭력의 원인은 고의성이 적다는 것이다. 혹시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트롤리 딜레마는 5명을 살리기 위해 하나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스위치를 당길 수 있으나 직접 그 하나를 밀칠 수는 없었다는 이론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고의성이 적은(스위치를 당기는) 행동을 하는 데는 거리낌없이 하는 반면, 고의성이 높은 (직접 밀치는) 행동은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이버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개인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대면해서 하는 대화와 마찬가지로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대면하는 사이버상에서도 상대방에 대해 예의르 가지는 태도가 필요하다.  직접 대화가 이루어지는 사이버상이라도 상대방에게 막말을 하는 게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아으로 언택트, 사이버상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우리에게는 과거보다도 예의, 배려라는 가치는 더 중요해질 것이다.




 - 2학년 조OO


  ' 당신에 대한 관용은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지우개가 없습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세 가지 이유로 충격을 받았다. 첫번 째 이유는, 피해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빠져나올 수 있는 구멍이 없다는 것이다. 가해자들이 불특정 한 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 차라리 이런 경우는 다행이지만- 거의 '그냥' 공개적으로 매장시켜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 카페, 커뮤니티, 각종 SNS, 문자 등으로 순식간에 말도 안되는 정보를 퍼트려, 다음날 학교에 갔을 땐 아무 이유없이 나는 쓰레기가 되어있을 수 있다. 뒤늦게 하위 정보를 알아차려 친구들에게 해명을 하지만 이미 쓰레기가 하는 말일 뿐, 더 이상 들을 이유도, 듣고 싶지도 않다. 그렇게 친구들, 심지어 가족들과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지며 비극적으로는 UCC의 결과처럼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방관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이다. 특정 한 명이 폭행을 당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아 나도 저렇게 되지도 모르겠구나.' '말려야 하지만 잘못하다 표적이 나에게로 향하면 어떻하지?' 더러는 아무생각없이 그저 피해자가 당하는 꼴이 우스워 깔깔대며 가해자를 착취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그 상황은 분명 잘못되었지만 자신들은 보호본능을 일으키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우개가 있는데 없어요." ,"지우개를 쓰고 싶지만 쓸 수 없어요."와 같은 딜레마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세번 째 이유로는 당연히 가해자의 입장이다. 이 경우에는 할 말이 없기 때문에 충격을 받아 버렸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냥 꾹 참고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라고. 학교생활 몇 년만 지나면 상하관계가 바뀌어 있을 거라고. 정말 피해자의 입장을 생각해서 말하는 걸까.

 그냥 무기력한 피해자를 잠시나마 기분좋게 해주려고 가볍게 건내는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질가? 그런 것 보단 그냥 그 사람이 자신의 속사정을 말해줄 때 까지 옆에서 기다려 주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이 아닌가 한다.

  코로나 확진자는 수치로 나타나고 치명적이기 때문에 백신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폭력을 위한 해결방안은 마스크를 실내에서 쓰도록 의무화하는 것과 같이 확실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보고 한탄한다. 모두가 억압받지 않고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고 하지만 이제는 무엇이 평등하고 살기 좋은 것인 지 조차 모르겠다.

  지금은 어리니까 이런 사회구조를 만든 어른들의 무책임함으로 일어난다고 비판할 수 있지만 막상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이런 문제들을 다 해결할 수 있을 지...부끄럽다.




 - 1학년 정OO


 원래였더라면 이러한 UCC 영상을 보면서 되게 아무런 생각 없이 봤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이번 사이버폭력 예방 UCC를 보면서 되게 인상 깊었고, 감탄을 보인 부분이 있었다. 그건 바로 3번째 영상에 있던 카톡을 하는 부분이었다.


 한 단체방에서 그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지만 사실 다른 곳에서 작게는 개인으로 크게는 소수의 인원이 또 다른 방을 만들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었던 게 좀 크게 기억에 남았다. 아마 이러한 모습을 주위에서 또한 나한테서도 많이 볼 수 있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거 같다. 그저 모두가 있는 채팅방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했으며 그 말 한마디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하지 않고 넘기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진정한 문제는 보낸 이후에 시작된다. 자신이 모르고 있는 내가 없는 또 다른 채팅방에서 내가 내뱉은 말이 어떠한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또한, 이러한 방법은 가장 사이버폭력에 노출되기 쉬운 방법이다.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주위에서, 남들에게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을지. 누가 내 뒤에서 칭찬을 해주고 있는지, 누가 내 뒤에서 욕을 하고 있을지, 내 눈과 귀가 닿지 않는 곳에서 옮겨지고 있는 영양제 같은 칭찬과 바이러스처럼 해로운 말 한마디가 얼마나 활동적으로 움직이는지 알 수가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하고픈 말을 꺼내 보자면 먼저 누군가를 공격하는 처지에서 나 또한 다른 공간에서 이런저런 대화들이 오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공격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싫어하는 아이의 말은 어느 말이 든 지 내가 이미 그에게 좋지 않은 인식이 머릿속에 필터처럼 있기에 더욱 안 좋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그러한 날카로운 면을 다듬어 줄 것이기에 조금만 참아보자. 다음으로는 피해자의 처지에서 내가 말을 내뱉을 때 머릿속에서 한번 점검을 하고 나와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그 말을 지금 이 상황에서 내뱉었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최소한 10초라도 생각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게 정말 지금 필요한 말인지, 내가 분노에 차서 그저 던져버리고 싶은 말인지 고민을 조금이라도 해볼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차이는 분명히 있으므로 내가 내뱉기 전 적어도 10초라도 생각을 하는 습관을 지니자. 마지막으로 누구든지 그러한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잠깐 내가 남들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한다고 나에게 쌓였던 게 다시 멀리 흩어지는 게 아니라, 아주 잠깐 옆에 놓아두는 것이라고, 언제든지 그것들은 다시 쌓일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 문장의 말이 이해가 안 됐다면 이해를 하고 갔으면 좋겠다….





<운문 우수작>


  - 1학년 이O

 

요즘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워갈 때

숨겨진 또 다른 바이러스가 있지.

그 바이러스의 이름은 폭력이야.

폭력이라는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종식되지 않았지


폭력이라는 바이러스는 다양한 형태로 변이되었지.

신체폭력, 성폭력, 사이버 폭력 등등 수없이 많이.

특히 요즘에는 인터넷이 발전함에 따라

사이버 폭력이 더더욱 유행세를 타고 있지.


사이버 폭력의 발생원인은 크게

사람의 얼굴을 보지 않는 비대면성

누가 작성한 지 모르는 익명성

한 번 작성하면 영원히 보존되는 영구성이 있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사이버 상에서 피해자를

따돌리고, 온갖 비속어를 쓰고,

심지어는 부모님까지 욕하지.


이걸 본 피해자들은

불안하고, 우울하고, 민감해지고

심지어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되지.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이해하고

타인을 틀렸다가 아닌 다르다로 인정하면

사이버 폭력을 비롯한 모든 폭력이 종식될 수 있을거야.


나 혼자가 아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다 같이 실천하자.






                                                    - 1학년 이OO 


 

걔는 돌이다


존재감이 없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돌


사람들 발길에 마구 걷어차이는 돌멩이처럼

비에 깎이고 바람에 부러진 바위처럼

친구들 하는 문자 한 마디 한 마디에 이리저리 채이는 돌


무어라 말했다가

더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그만하라는 한 마디가 적힌 문자 한 통조차 보내지 못하는 돌


하도 차이다 보니

이젠 당연한 거라 생각해

슬픔조차 무뎌진 돌


왜 당하는지 영문도 모르는 채

수백 번을 차이고 던져져

이젠 가루가 된 돌


걔는 이제 모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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